출근길 전장연 시위에 사당역 ‘마비’…강남방면 버스정거장에 시민들 빼곡

입력 2022-04-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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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9시께 사당역 강남방면 중앙차로 버스정거장 모습 (출처=이투데이 독자제공)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 재개로 21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박경석 대표는 이날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가 끝내 공식적으로 답변을 주지 않았다”며 “인수위 브리핑은 그 이전에 20년간 양당 정권이 집권했을 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이야기에 불과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5월 2일 인사청문회에서 답해야 한다”며 “만약 추경호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입장발표를 한다고 약속한다면 그 약속을 믿고 입장발표의 날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이후 박 대표는 3호선 지하철에 올라탄 뒤 휠체어에서 내려 열차 바닥을 기었다. 다른 활동가들도 휠체어에서 내려 ‘오체투지’ 행진에 동참했다.

같은 시간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도 전장연 활동가들이 휠체어에서 내린 뒤 줄지어 열차 바닥에 엎드려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시위로 2, 3, 5호선을 이용하는 출근길 시민들의 발길이 묶였다. 거기다 4호선까지 단전 장애 문제로 6시 20분께 멈춰 서면서 지연 운행되고 있다.

2호선과 4호선이 운행되는 사당역은 두 호선 모두 막힌 상태라 버스정거장으로 시민들이 몰렸다. 특히 강남방면 중앙차로 버스정거장은 출근길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들어찼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전 자료를 내고 “혼잡한 출근 시간대에 지연 발생 시 해당 호선 모든 열차가 지연될 수 있다”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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