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회의장에 "민형배 탈당은 꼼수…강제 사보임해야"

입력 2022-04-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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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조정위는 구색 맞추기용, 짜고 치는 고스톱"
"민형배 다른 상임위 보내고 다른 민주당 의원 보임해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에 대해 "편법과 꼼수로 국회를 파행에 몰아넣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또다시 안건조정위원회를 무력화하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 양향자 의원을 무소속이라며 법제사법위원회에 사보임시키더니 검수완박 법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보이자 급기야 민 의원까지 탈당시켜 비교섭단체 몫으로 둔갑시켰다"고 공격했다.

이어 "안건조정위는 여야 3인 동수로 구성해야 하지만 민 의원이 안조위에 들어가면 사실상 여야가 4대 2의 상황"이라며 "안건조정위는 하나 마나 한 구색 맞추기용,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동물국회'라는 오명을 벗고 국회를 선진화하자는 취지로 안조위가 처음 만들어졌다. 소수(당)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대화와 타협을 해보자는 취지로 만든 건데 민주당은 자기들이 소수당일 때는 안조위를 만들고 다수당이 되자 소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안조위까지 무력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1대 개원 시 법사위의 정원이 18명이고 그중 민주당이 11명, 국민의힘이 6명, 비교섭 단체가 1명이었는데 양 의원이 사보임되기 전에는 민주당이 12명, 국민의힘이 6명이었다"며 "양 의원을 법사위에 보임시키면서 국회의장이 '정수에 맞춰서 약속에 맞춰서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며 사보임을 정당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인 민 의원이 탈당하면서 이제 10대 6대 2가 됐다. 국회의장 말대로 최초 정수에 맞추기 위해서는 무소속 2명 중 1명인 민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내보내고 민주당 소속의 다른 의원을 법사위에 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병석 의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꼼수를 쓴 민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보내고 다른 민주당 의원을 법사위에 보임해 달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의장에게 민 의원에 대한 강제 사보임을 요청하기 위해 회견 도중 자리를 떴다.

동석했던 전주혜 의원은 "지금 원내대표님과 수석부대표님이 국회 의장실에 올라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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