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그룹 회장 “앞으로 위기, 차원이 다를 것”

입력 2022-04-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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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20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올해 경영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사장단 회의 이후 4개월여 만에 사장단 회의가 소집된 것은 이례적이다.

권 회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위기는 그동안 우리가 겪었던 위기와 차원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별로 '워스트 시나리오'까지 고려해 검토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사장단이 책임을 갖고 소신 있게 경영계획을 추진해 나가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직원들에게도 경영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공유해달라"고 지시했다.

최근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원자재 가격 급등을 포함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사장단에도 구체적 대비책도 주문했다.

그는 "전체 사장단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달라진다"며 "여러분이 명확하게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실천에 옮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이상균 사장 등 10개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특히, 대외 환경 변화가 경영계획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과 경영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구체적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잿값 급등이 조선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한편 상하이 봉쇄 조치에 따른 중국 내수 시장 위축에 대한 건설기계 사업 대응 전략을 점검했다.

권 회장은 조선 부문 사장단에 "아침에 공장 한 바퀴 돌아보는 형식적 활동이 아닌 사장이 직접 현장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고 요청했다.

또, 올해 말 경기도 판교에 준공 예정인 글로벌R&D 센터(GRC)와 관련해 "세계적인 기술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하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건설기계 부문 사장단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의 목적은 우리나라 건설기계 산업을 세계 톱 5로 성장시켜 국가대표 사업으로 육성하고자 한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하라"며 "좀 더 속도감 있게 시너지 극대화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에너지 부문에 대해 "유가 변동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올해 계획 달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한 뒤 새롭게 추진하는 친환경 신규 사업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할 것도 함께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 에너지 사업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불안정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유가 변동에 따른 경영상의 영향 점검과 석유 화학 사업의 실적 개선 방안 등이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아울러 중대 재해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 사업장 단위로 구축한 안전관리 방안을 공유하고, 강화된 안전관리 방침을 현장에 맞게 설계해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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