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기 물량 반영

20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부동산R114의 분기별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에는 7만9019가구가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5만845가구)보다 2만8174가구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예정됐던 물량이 올해로 미뤄진 데다 공공·민간분양 사전청약까지 맞물리면서 분양물량이 증가했다.
경기에서는 3만6901가구가 분양돼 전체 물량 중 47%를 차지했다. 이어 전체 물량의 10%(8078가구)를 기록한 인천이 뒤를 이었다. 충남, 충북이 각각 5757가구, 5744가구로 전체 비중의 7%를 기록했다.
아파트 분양가도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1363만 원이었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485만 원으로 8.9%(122만 원)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같은 기간 1531만 원에서 1715만 원으로 184만 원 올랐고, 지방에서는 1146만 원에서 1319만 원으로 173만 원 상승했다.
물량이 늘어난 것과는 반대로 청약자는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5만 명 줄어든 41만1223명이 청약에 참여해 평균 12.28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시장이 대선 눈치 보기 등의 물량이 많이 줄었지만,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분양 시장도 다시 활발해지면서 2분기 물량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전국 아파트 일반 분양물량은 6만4953가구가 예정돼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대통령 선거 변수가 사라지면서 분양을 미뤘던 물량들이 다시 쏟아내고 있는 분위기”라며 “분양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은 단지 규모와 접근성, 자금 마련 계획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