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가 매장서 옷 사니?” 덩치 불리는 패션 플랫폼

입력 2022-04-19 16:40수정 2022-04-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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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패션 플랫폼 상위 5개사 온라인 패션 시장 내 점유율(자료제공=각 사, 통계청, NH투자증권)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옷이나 신발 등을 구입하는 패션플랫폼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플랫폼이 난립하고 과열 경쟁이 심화되면서 거래액 부풀리기나 독점 브랜드 유치, 최근에는 가품 논란까지 부작용도 적지 않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온라인 침투율은 2021년 기준 33%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 셋중 하나는 온라인으로 패션상품을 구매한다는 뜻이다. 2016년 패션 온라인 침투율은 16%에 불과했다.

때문에 패션 전문몰의 최근 5년간(2017~2021)간 거래액 성장률도 평균 12%에 달한다. 패션업계 전체 성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온라인 플랫폼들이 패션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청과 NH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국내 패션(의복+신발+가방)시장 규모는 2020년 62조 원, 2021년 71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온라인 비중은 2020년 21조 원, 2021년 2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패션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W컨셉 등 주요 플랫폼들이다. 이들 패션 전문 플랫폼 '5인방'의 온라인패션시장 비중만 하더라도 2021년 기준 21%에 육박하고 있다. 이 기간 무신사 거래액(스타일쉐어 포함)은 2조3000억 원, 지그재그는 1조 원, 에이블리는 7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같은 고성장 이면에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불거진 무신사의 가품 논란이다. 해외 명품 티셔츠 진위 여부를 두고 벌이던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리셀 플랫폼 `크림`의 공방에서 크림이 승리하면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신뢰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플랫폼들의 성장에 사모펀드나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플랫폼간 과열 경쟁 심화와 거래액 부풀리기, 막무가내식 마케팅 투자도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플랫폼 시장의 특성상 ‘승자 독식구조’가 어느 분야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련 업계에서는 이들 플랫폼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신사와 같은 패션 버티컬 플랫폼들의 고성장으로 국내 브랜드는 지급 수수료 감축, 온라인 채널 확장, 자사몰 유입 등 낙수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패션 온라인 침투율 자체가 레벨업 됐고, 플랫폼들이 적극적인 투자 유치로 풀필먼트 센터 확대, AI서비스 고도화 등 산업 혁신을 이끌어가고 있어 당분간 온라인 채널 기여도 상승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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