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1분기 글로벌 IPO 시장 약세...韓 LG엔솔 효과로 성장세

입력 2022-04-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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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Y한영 제공)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올해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와중에도 한국의 IPO 시장은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18일 밝혔다.

EY한영에 따르면,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 4분기 강세를 이어 올해 1월에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1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곡선을 그렸다. 1월부터 3월까지 글로벌 IPO 건수는 전년 대비 37% 감소해 321건으로, 조달금액은 전년 대비 51% 감소해 544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IPO 시장을 약화시킨 원인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이로 인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 주식시장의 변동성, 최근 IPO에서 과도평가 되었던 주식의 가격 조정, 그리고 계속되는 코로나19 변종의 확산 등이 있다.

전반적인 시장 약세와 함께 해외 IPO, 유니콘 기업의 IPO, 조달금액이 10억 달러를 넘는 대형 IPO, 그리고 특수목적취득회사(SPAC) IPO 등도 감소했으며 예비 상장사 중 상당수는 불확실성 속에서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감소세가 가장 확연했다. 1분기 IPO 건수는 지난해 대비 72% 감소한 37건을, 조달금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중동, 인디아, 아프리카 (EMEIA) 지역은 지난해 대비 38% 줄어든 96건, 조달금액으로는 전년 대비 68% 줄어든 93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 IPO 시장을 견인한 것은 단연코 1월에 상장하면서 공모주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 단위의 주문액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서 12조7500억 원을 공모해 조달금액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분기 후반부에는 IPO 시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1월의 메가 IPO의 영향으로 1사분기 한국 IPO 시장 집계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총 19건, 조달금액으로는 368% 급증한 112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태곤 EY한영 IPO 리더는 “현재는 지정학적 갈등을 비롯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량후보군을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리더는 "아울러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들이 사업모델을 재점검하고 IPO 대응력과 유연성을 갖추어 시장의 회복국면에서 최적의 상장시점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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