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전라선 구간 사용 개시

무선통신망 기반 시스템…해외진출 기반 마련

그간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철도 신호 기술이 완전 국산화된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열차제어시스템에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을 적용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을 전라선에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KTCS-2는 세계 최초로 철도 전용 무선통신망(LTE-R)을 기반으로 개발한 열차제어시스템이다.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이 가능하도록 유럽표준규격을 준용했다. 기존 외산 신호시스템(ATC)에 비해 안전성은 6배 향상되면서, 선행 열차와의 운행 간격은 최대 23%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현재보다 열차 수송력은 1.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KTCS-2는 기존 방식과 같이 선행 열차의 위치는 지상 장치에서 확인하지만, 후행 열차의 이동 가능한 거리나 제한속도 등 열차운행에 필요한 정보는 LTE-R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KTCS-2가 조기에 상용화되면 열차제어를 위하여 선로 주변에 설치하는 신호기 등 지상 장치는 최소화되고, 실시간으로 운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열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영업노선에서 사용이 개시되면서 국내철도기술의 경쟁력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KTCS-2를 노후화된 경부고속선을 시작으로 전국 노선에 점차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세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3)의 성능검증 연구도 조기에 완료해 해외 신호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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