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중사 부친 손 잡고 본회의 통과 순간 함께
"누군가 이익 아닌 정말 올바른 진상규명으로"
만장일치 가결…"모든 의원님들 찬성, 끝까지 지켜봐 달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5일 '고(故) 이예람 중사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 "정말 올바른 길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으로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이중사 부친의 국회 방문에서부터 본회의 통과 순간까지 함께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중사 특검법'이 통과된 국회 본회의 방청을 마친 뒤 이투데이와 만나 "아버님을 도와주시는 분들의 뜻대로 잘 되고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나 그런 다른 누군가의 이익이 아니라 정말 올바른 길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석 234인 중 찬성 234인, 만장일치 가결이었다. 박 위원장은 "오늘 이렇게 모든 의원님들께서 찬성해 주신 만큼 이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국회의원과 국민들께서 이 특검이 정말 끝까지 잘 이루어지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이중사 부친의 국회 방문에서부터 본회의 통과 순간까지 함께 했다. 이중사 부친은 이날 오후 3시께 본회의 시작에 앞서 박 위원장과 만나 "예람이한테 우리 비대위원장님을 언니라고 했다. 제가 언니가 왔다 갔다고 썼다.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제가 편지를 카톡을 쓰고 있다"며 그간의 메시지 내용을 보여줬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저도 오랜만에 집에서 혼자 일기를 끄적인다"며 "정치인의 자리에 있다는 게 누군가의 얘길 듣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버님 보면서 느끼고 있다. 저에게도 용기가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은 본회의장 4층 방청석에서 특검범 통과 장면도 함께 지켜봤다. 본회의 방청을 마친 뒤 이중사 부친이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곁에서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중사 부친은 "이렇게 방청석까지 안내해 주신 우리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님한테 너무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이중사 특검법'이 공론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된 지난 대선후보 TV토론을 언급하면서 "심상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 특검법 발의를 해주신 여야 의원까지 예람이에게 보내준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훌륭한 특별검사가 임명돼서 예람이 자결의 진실을 확인하고 다시는 예람이와 같은 젊은 군인들의 인권을 무시한 사망이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