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1590원대로 급등 출발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시 20분 현재 전일보다 18.7원 상승한 15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칠 경우 지난 1998년 3월12일 1585.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9.7원 급등한 1590.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594원까지 치솟았다가 1590원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4.24%나 폭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1.5% 정도 하락하고 있다. 최근 15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장 초반부터 100억원 정도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가 연일 약세를 지속하면서 달러 매수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 개입에 대한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