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카 교수 "북한산 일부 경기도 소속은 일제 잔재…돌려놔야"

입력 2022-04-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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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사진> 세종대 교수가 11일 "북한산 일부가 경기도 고양시에 포함된 것은 일제의 잔재이므로 서울시로 돌려놔야한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산 전체를 서울시 소속으로 되돌리는 것은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북한산의 역사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한산은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있다. 북한산 3개 봉우리 중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 일부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관할이다.

호사카 교수는 북한산이 조선 건국 때부터 한성부 소속으로 나라의 중심 산인 '조종산'으로 여겨졌는데, 일제강점기인 1914년 조선총독부가 경성부(서울)를 5분의 1로 축소하면서 북한산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제가 의병의 거점이 되던 산지를 관리하기 어려웠고, 일본인이 주로 사는 곳을 중심으로 도시화를 하기 위해 경성부의 크기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호사카 교수는 "해방 이후 서울은 원래 한성부 범위를 대부분 회복했으나 북한산의 일부는 아직도 고양시 소속으로 남아있고, 북한산은 도봉산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며 "따라서 북한산 일부가 아직도 고양시에 소속돼 있다는 것은 일제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산 일부를 원래의 행정 소속이었던 서울로 돌려놓는다고 해도 북한산은 국립공원이므로 서울시와 고양시 사이에 토지를 둘러싼 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순전히 일제 잔재 청산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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