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원희룡·산업 이창양…부동산은 정무·산업은 전문성 방점

입력 2022-04-10 17:01수정 2022-04-1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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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 "전문성보단 국민이익 대변"ㆍ李 "기업과 함께 전략 짤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ㆍ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이투데이DB)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경제 부총리 후보자)과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산업부 장관 후보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국토부 장관 후보자) 등 '친 시장주의자'가 전면에 포진해 시장주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정책은 ‘정무 능력’을, 산업 정책에 대해선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

윤 당선인은 원 후보자에 대해 “3선 국회의원을 하고 두 차례 제주도지사를 지내 제주형 스마트시티와 스마트 그린시티 등 혁신적 행정을 펼쳤던 분”이라며 “대선 과정에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으로 주요 정책과 공약을 설계해왔고 공정과 상식이 해결돼야 할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요 있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교통 설계를 해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원 후보자는 의원과 광역단체장 등 선출직 공무원을 지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의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원 후보자는 “국민들의 고통과 눈높이를 국토·부동산·교통 분야에서의 전문가들과 잘 접목시켜 국민 전체의 꿈을 실현시키고 고통을 더는 데 정무적 중심, 종합적 역할을 하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기자회견 직후에도 “부동산이나 권역 교통은 모든 국민의 민생 문제라 정치 문제가 되기 때문에 기술적 전문성만 가지고 풀어선 안 된다”며 “어느 집단이나 기득권이 쌓이면 국민의 상식과 공정 입장이 실종되는 경우가 있어서, 기득권과 거리를 유지하고 이해집단의 부분적인 것에 국민이 쓸려가지 않게 전체 국민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이 후보자는 1985년 행정고시 수석 합격 후 산업부에서 15년간 근무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로 근무하며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 조언을 건네는 역할을 맡아왔다.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다.

윤 당선인은 이 후보자에 대해 “상공부를 시작으로 15년간 행정관료로 통상과 산업 정책을 두루 다뤄 학교에 진출한 후 기술혁신 분야 전문가로 첨단기술 안목과 식견이 풍부하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이 후보자는 우리 경제의 저성장을 극복키 위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미국·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강대국들이 패권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망 또한 불안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런 산업 대전환기를 넘어서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산업정책을 구상하겠다. 큰 방향은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기업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파트너로서 함께 전략을 짜나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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