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산불 22시간 만에 진화…“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발생한 듯”

입력 2022-04-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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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 50분께 충남 서산 운산면 고풍리 123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산림청 제공/연합뉴스)

충남 서산 운산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22시간 만에 진화됐다.

10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0분경 운산면 고풍리 일대에서 시작한 불은 이날 오전 9시 3분경에 초기 진화가 완료됐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나, 산림 약 40㏊와 주택 3채·창고·수련원 건물 등 총 7동의 건물이 불탔다. 2가구 5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산림당국은 초대형 헬기를 포함한 산불진화핼기 17대와 산불특수진화대 1137명 등을 현장에 투입했다. 그러나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불에 잘 타는 소나무가 많은 산지, 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통과하는 등 제약조건이 많아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진화 도중 인근 청야군 목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헬기를 분산 운영해 진화시간이 더뎌졌다.

산림 당국은 이번 화재가 생활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가해자로 추정되는 60대 여성의 신변을 파악하고 있다. 산림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면적 조사를 위해 조사 감식반을 투입할 예정이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당일 산불 2단계를 발령, 서산시장이 관할기관헬기 100%, 인접기관 산불진화헬기 50%와 관할기관 진화대원 100%를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국장은 “현장의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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