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회사채 모집 흥행...밸류 저평가주의 반전

입력 2022-04-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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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동성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스프레드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고 어려운 여건 속에 회사채 모집을 단행하더라도 미달이 발생하는 사례가 속출하기 떄문이다.

이 가운데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가 저평가된 롯데렌탈의 회사채 모집 흥행이 돋보인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 6일 2년물(400억 원)과 3년물(1100억 원) 모집에 각각 1930억 원, 5060억 원을 받았다. 총 1500억 원 모집에 무려 4배(6990억 원)를 기록한 흥행이다.

롯데렌탈의 채권 발행 흥행에 의미가 큰 이유는 경쟁사에 비해 주가 밸류가 현저히 낮기 떄문이다. 이날 기준 롯데렌탈의 PER은 10.34배로, 케이카(31.27배), SK렌터카(23.54배)의 절반도 따라가지 못한다.

시장 참여자들이 롯데렌탈 채권을 선호한 이유는 렌터카 관련 규제와 신사업 투자, 이에 따른 비전이 모두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7일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영향으로 롯데렌탈은 4일 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독립 판매 대리점(GA)을 설립하고 중고차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쏘카 지분 인수를 통한 완성도 높은 통합 플랫폼 구축 역시 기대된다.

지난 3월 롯데렌탈은 클라렌던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Ⅱ 등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국내 차량공유 앱 ‘쏘카’ 지분 13.9%를 취득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 롯데렌탈의 렌탈 서비스, 차량공유, 중고차 거래까지 통합된 플랫폼을 기대하는 이유다.

한편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투자에 대한 신평사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동영호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쏘카 지분 취득이 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분 현금취득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부탐이 존재할 수 있는 회사 사업포트폴리오 보완 가능성, 시장 선두기업의 노화우 및 기술력 공유 등 사업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염재화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금번 지분 투자가 롯데렌탈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펀더멘털 대비 지분인수 규모가 크지 않고, 2021년 8월 IPO 이후 레버리지배율이 5배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쏘카의 지분취득으로 인한 1832억 원의 자금유출로 보유 현금이 감소한 가운데 렌탈자산의 구매 계획 및 추가적인 투자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개선된 재무구조가 재차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금번 지분 취득 계약에는 최대주주의 풋옵션 및 롯데렌탈의 우선매수권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이후 추가적인 자금소요 등 관련 재무부담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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