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20% 선발, 전체 30% 장학금 수여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하는 자립형사립고 '하나고등학교'가 드디어 첫 삽을 뜬다.
하나금융그룹 2일 오후 서울 은평구 뉴타운내 800여평 부지에 서울시 최초의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건립을 위한 착공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하나高 설립을 통해 각 분야에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갖춘 국가적 인재 육성이라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식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를 적극 양성할 예정이다.
김승유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장(하나금융 회장)은 "금융권 최초로 기부금 출연이 아닌 직접 학교 법인을 세워 공동체에 봉사하는 국가적 인재를 청소년 단계부터 육성하고자 하나高를 설립하게 됐다"면서 "학교 운영에 매년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지만 미래 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 아낌없이 교육에 투자하는 게 하나금융그룹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들이 공교육보다는 입시학원에 의존해 균형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보다는 주입식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학생들이 사교육의 부담에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학습 할 수 있는 최적의 교육 여건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나高'는 600여명(학년당 8학급, 학급당 학생수 25명)의 학생을 수 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의 학생 전원 기숙사형 고등학교로 지어질 예정이다. 연건평 1만2000여평 규모로 체육관 및 콘서트홀 등의 체육ㆍ 문화시설도 함께 마련되며 오는 2010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올해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개교 후 학교운영 자금에 대한 재정 보조를 위해 매년 30억원의 법인 전입금을 출연할 계획이며, 특히 국민기초 생활수급권자 및 다문화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자를 20%이상 선발해 다양한 계층의 참여 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최대 전체 학생의 30%이상이 장학금 수혜를 받도록 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이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설립 단계에서부터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 설치 ▲창의적이고 자립적 소양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예체능 교육 실시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 경감을 위한 자체 심화교육 실시 ▲해외 유학수요 대체 프로그램 도입 등을 교육과정의 기본적 방향으로 정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승유 하나금융그룹회장, 윤교중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 등 그룹 내 임직원과 김경회 서울시 부교육감을 비롯해 이주호 교육과학 기술부 차관, 라진구 서울시 부시장, 노재동 은평구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