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논란에 신뢰도 금간 무신사…검수 절차 강화한다

입력 2022-04-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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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로고.

네이버 계열사 리셀 한정판 플랫폼 크림과 '짝퉁' 논란에서 결국 패한 무신사가 해외 명품 검수절차를 강화한다고 5일 밝혔다.

무신사가 고객이 안심하고 해외 명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정·가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 마련에 나선다. 무신사는 해외 명품에 대한 검수 절차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공식 파트너로서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무신사는 국내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직접 글로벌 브랜드로부터 상품을 공급받는 방식을 늘려 '가품'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파트너십을 제외한 제3자와 거래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검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한다. 해외 부티크와 명품 브랜드 상품 거래 시 △거래 업체의 신용도와 평판 확인 △수입 관련 서류 확인 명품감정원을 통한 샘플 검수 등 기존에 운영하던 3단계 검수 과정을 고도화해 정·가품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을 사전에 원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관세청 산하 무역관련지식재산보호협회(이하 TIPA)와 협력해 해외 명품 검수 절차도 대폭 강화한다. 전문 검수 인력을 투입해 매입 전 거래자의 물류 창고 실사 및 상품 유통 전에 검수 과정을 거쳐 판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는 현재 TIPA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으로, 빠르면 이달 안에 업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만약 가품 이슈가 발생할 때에는 △해당 부티크에 소명 요청 △TIPA 등 제3의 기관을 활용해 브랜드 상표 권리권자에 감정 의뢰 결과에 따른 손해배상 및 위약금 부과 등의 업체 제재 △고객 보상 실시 등 체계적인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무신사는 자사에서 거래된 제품을 크림이 가품 판정을 내리면서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무신사는 크림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지난 1일 크림 측이 '피어오브갓' 본사로부터 가품 판정 인증을 공개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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