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불안한 금융시장 여건 속에서 저금리로 1억 달러의 자금 차입에 성공했다.
2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도로공사가 차입한 1억달러는 해외에서 직접 들어오며, 3년 만기로 이자는 리보(Libor)금리에 4.6%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으며, 국내 은행에서 원화로 스왑 후에는 4.38%의 좋은 조건이다.
리보 금리란 런던은행간금리(London inter - bank offered rates)를 뜻하는 것으로 유로달러를 취급하는 국제은행 중 가장 신용도가 높은 은행 간에 자금거래 시 부과되는 이자율로, 신용도가 떨어지는 회사나 국가에 적용되는 이자율의 기준이 된다.
도로공사는 국가와 동일한 국제신용 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해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공기업으로, 이번 외화차입은 국내 외환시장에 단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고속도로 건설재원으로 사용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유리한 조건의 외화를 도입해, 국내 시장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