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빨간불'…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09-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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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258억5천만 달러…무역수지 33억달러 흑자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1%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무역수지는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09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은 258억4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의 311억7800만 달러보다 17.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9.5%와 12월 -17.9%, 올해 1월 -33.8%를 기록한 데 이어 수출에서 4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수입은 225억53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0.9% 감소했다.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2억9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13대 주력품목 중 선박류가 47.4%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무선통신기기는 4개월 만에 증가세(3.1%)로 전환됐다.

품목별로는 선반류와 무선통신기기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수출감소세를 보였다. 선박류는 전년동월대비 47.4%, 무선통신기기는 3.1% 각각 증가했으나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소비감소로 컴퓨터 -43%, 반도체 -40%, 석유제품 -36%, 자동차부품 -35%, 가전 -33%, 자동차 -33%, 석유화학 -31%, 애겅디바이스 -26%, 섬유류 -15%, 일반기계 15%, 철강 -1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집계한 지역별 수출은 대양주(324.5%), 중남미(22.6%), 중동(7.1%), 중국(3.3%) 등이 증가했으나 미국(-2.5%), 유럽연합(-5.7%), 일본(-19.4%), 아세안(-31.1%)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경부 관계자는 "선박류의 수출호조, 환율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 제고, 수출보험·해외마케팅 등 수출지원 대록 확대,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수출액이 전월보다 44억8000만달러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등 거의 모든 품목이 감소해 지난 1995년 8월(220억달러) 이후 가장 작은 수입액을 기록했다.

원자재는 단가하락 등으로 원유(-48%)·석유제품(-32%)·가스(-12%)가 감소하고 수요 감소 등으로 철강제품(-37%)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18.3%와 -20.1%를 각각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3월 이후에도 해외수요 급감에 따른 수출감소세는 불가피하나, 선박수출 호조 지속, 환율효과, 정부의 수출총력지원 등으로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사오딘다"며 "원유·가스 등의 수입감소세는 계속돼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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