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윤석열 당선인 대학 동문도 알박기냐"...대우조선해양 인사 논란 또 반박

입력 2022-04-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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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비 5일 국무회의 상정 안될수도...실무협의 지켜봐야"

▲청와대 전경 (뉴시스)

청와대는 4일 대우조선해양 사장 인사를 둘러싼 '알박기 인사' 논란에 대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자꾸 망신주기식으로 하는 것은 새 정부가 가야될 바쁜 발걸음을 생각하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선인께서 나오신 대학의 동창들, 동문들은 그러면 새 정부에 하나도 기용 못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은 "대우조선해양은 3법, 자본시장법상 명백한 민간기업"이라며 "이 민간기업에 어떻게 그렇게 대통령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그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관여한 바 없다는 말씀을 다시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강하게 말씀드리는 것은 하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는 일을 했다고 하니 하도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국민께 이렇게 설명을 드리고 있는데 자꾸 그렇게 말꼬리를 잡고 신구권력의 충돌이라고 언론이 쓰게 만들고 이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측이 감사원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저희와 관계 없는 것"이라며 "새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한국수력원자력 정재훈 사장 연임에 대해서도 "산업부가 제청을 해서 '이 정부가 잔여 임기 1년의 임기를 더 할 것이다'고 추측을 하고 의심한 거 아닌가.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떻게 됐나. 안 됐다"며 "그것이 바로 저희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의상 디자이너의 딸이 청와대에 채용된 것과 관련해서도 박 수석은 "6급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행정요원 계약직"이라며 "이분이 맡고 있는 업무는 의전 행사, 관저 정리다. 처음부터 법률상 취업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검토하고 확인을 받은 사항"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이 용산 집무실 이전을 위해 요청한 예비비 승인 문제가 오는 5일 국무회의에 상정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는 (5일) 국무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오늘 상황에 따라서 내일 상정될 수도 있고 내일 안된다면 주중에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할 수도 있다는 스탠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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