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쪽 생각이 주요 생각인 듯 보도" 전장연 겨냥

입력 2022-04-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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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1일 장애인부모회 만나
"관심 갖고 입법·인수위에 반영되도록 노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종성 의원실 주최 ‘장애인 개인예산제 도입 방안과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애인 탈시설 문제와 관련 "아주 피상적으로 접근되고 무엇보다도 한쪽 생각이 주요 생각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애인 이동권과 ‘탈시설’ 관련 예산 확보 등을 촉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펼쳐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전국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 부모회(장애인부모회)와 만나 "실제 장애인 어려움 겪고 있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 면밀히 분석하고 합리적 대안을 찾고 있다"며 "이 자리 하신 분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절박함 가지고 제게 말씀해오셨기 때문에 꼭 경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아 장애인부모회 회장은 자신을 31세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라고 소개하면서 정부의 탈시설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장애인 탈시설 정책 관련 이용 당사자와 가족의 의견을 묻지 않았다"며 "장애인이 시설에서 거주하더라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거주 요건을 개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부모회는 전장연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회장은 "전장연도 이동권 투쟁하면서 탈시설 지원법 들먹이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탈시설인가"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탈시설 목적이 중증발달장애에게 더 좋은 환경 제공해 사람답게 살기 위함인가. 아니면 우리 아이와 가족 모두를 죽음으로 몰아가기 위함인가"라고 되물었다.

장애인부모회 소속 회원들의 발언을 들은 이 대표는 "탈시설이라는 것이 수치를 맞추기 위한, 달성해야 하는 목표인 양하는 데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모두가 말한 것처럼 지역사회에서 선택이 아니라 강요에 의해 시행되는 것은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심을 갖고 입법이나 인수위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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