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고소득자 소비 더 줄었다"

입력 2009-03-01 15:01

김지성 기자 lazyhand@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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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경기 하강에 취약한 우리의 소비구조'라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 하강이 심할수록 내구재와 문화서비스 같은 선택적 소비는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소득 증가에 따라 선택적 소비를 늘려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 침체로 소비 감소가 더욱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구재는 가구집기나 가정용 기기 등을 의미하고 문화서비스는 외식과 교양ㆍ오락 등을, 식료품과 수도ㆍ광열, 의복 등 의식주 관련 품목은 기초소비를 가리킨다.

연구원은 "전체 소비에서 기초소비가 자치하는 비중은 1990년대 36.1%에서 2000년대 27.6%로 줄어든 반면 내구재ㆍ문화서비스 비중은 27.2%에서 35.9%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고소득층의 지출 감소가 오히려 클 것으로 전망했다. 소득이 높을수록 기초소비보다는 경기에 민감한 선택적 소비의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중을 보면 중산층이 5.6%로 저소득층(4.6%), 고소득층(4.3%)보다 크다"며 "저소득층은 공교육의 지출 비중이 커 교육비를 조정할 여지가 작지만, 중산층은 소득보다 과도한 교육비를 지출한 만큼 조정 폭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