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보복 정치 우려… 주 1회 의총 약속"

입력 2022-03-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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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민주당은 패배를 딛고 국민 신뢰를 다시 찾아와야 한다"며 "이날을 시작으로 의지를 다지고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정책 의원총회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 후 처음이다. 주요 의제로는 종합부동산세, 공직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 입법, 코로나19 손실보상 등 민생 과제 등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등이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총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의 여러 상황이 다시 과거 보복 정치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 우려가 된다. 부당한 탄압을 함께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안팎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윤 당선인 인수위가 임대차 3법 폐기 등 정책 후퇴를 공언하고 있고,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서도 말만 하지, 실질적,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본다. 김정숙 여사 옷값에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연일 되고 있다"며 "검찰총장, 공수처장 사퇴 종용 발언에 공공기관 블랙리스트 작성 요구 등 여러 상황이 다시 과거 보복 정치로 돌아가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견제를 반드시 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야당이자 국회 제1당으로 역할을 다하는 데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민약속을 지켜야 한다. 민생 개혁을 동시에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 민생개혁 입법, 검찰개혁 등 어느 것 하나 가리지 않겠다"며 "치열한 협상력과 유능한 정책 주도력이 모두 필요할 때로, 원내대표로서 172명의 지혜를 하나로 모으고 속도감 있게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총을 가급적 주 1회 개최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간담회는 물론 의제별로 관심 있는 의원들의 간담회도 이어가겠다"며 "이를 통해 현안 과제를 중론으로 모으는 과정을 거칠 예정으로 반드시 결론을 내는 의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제20대, 21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우원식, 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만나 "그간 민주당을 이끌어온 지혜와 노하우를 남김 없이 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자문회의'에서 "향후 가능한 한 매주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다. 의총뿐 아니라 각 상임위, 선수별, 그룹별 또는 각 의제에 관심 있는 의원 간 다층적인 논의 자리도 충분히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직 대표님들에게 원내 전략과 관련한 지혜를, 최소 한달에 한번, SNS 소통이나 개별 면담을 통해서라도 의견을 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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