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살인’ 이은해, 20년 전 방송서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요”

입력 2022-03-3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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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인천지방경찰청)

3년 전 경기도 가평 계곡에서 공범과 함께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공개수배 된 이은해(31)씨의 과거 방송 출연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지검 형사2부는 30일 살인 혐의로 이은해 씨와 공범 조현수(30)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한다고 밝혔다. 내연관계였던 두 사람은 2019년 6월 가평 용소계곡에서 이씨 남편인 윤 모(당시 39세)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은해 씨의 이름, 나이, 얼굴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2002년 MBC에서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러브하우스’를 캡처 이미지가 퍼졌다. 이 방송은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찾아가 주거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방송에서 13살이던 이은해 씨가 장애가 있는 부모와 함께 인천 연수구 연수동 9평대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 마지막에는 “엄마, 아빠께서 오늘처럼 말을 많이 하시고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저도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고 전했다.

▲(출처=MBC ‘일요일-일요일 밤에 러브하우스’_
한편 검찰은 이은해 씨와 조현수 씨가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윤 씨에게 다이빙을 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고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2월에도 강원도 양양군 한 펜션에서 복어 피로, 3개월 뒤에는 경기도 한 낚시터에서 물에 빠뜨리며 범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검찰은 이들이 윤 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 원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은해 씨는 남편 사망 후 5개월 뒤 보험회사에 생명보험금을 청구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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