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마트파크, 국내 가전 업계 최초 ‘등대공장’ 선정

입력 2022-03-3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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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스마트파크,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 갖춰
지능형 공정 시스템으로 설계 및 생산 효율↑
물류 면적 30% 줄고 자재 운송시간도 단축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 전경 사진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AI(인공지능)ㆍ빅데이터ㆍ사물인터넷(IoT)ㆍ5G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을 통해 4차 산업시대의 생산 혁신에 앞장선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가 국내 가전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은 밤하늘에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말한다. 세계경제포럼이 2018년부터 전 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2019년)와 LS일렉트릭(2021년)이 선정된 바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LG스마트파크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고객 경험 혁신의 전초기지”라며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전 제조업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똑똑한 ‘지능형 공정 시스템’ 구축…부품 자동 운반도

▲LG전자 직원들이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지켜보고 있다. 지능형 공정 시스템은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과 재고 상황 등 실제 공장 가동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LG전자)

냉장고를 생산하는 LG스마트파크 1층 로비에는 18장의 LED 사이니지로 만들어진 대형 화면이 있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공정 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통해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 △재고 상황 등 실제 공장 가동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이 지능형 공정 시스템은 AI, 빅데이터와 시뮬레이션 기술인 디지털 트윈을 결합했다. 생산라인 예측 및 자재 공급을 적시에 하고 데이터 딥러닝으로 제품 불량 또는 설비 고장 등을 미리 알려준다.

또 최대 30kg 자재를 이송하는 고공 컨베이어가 설치돼있다. PCB 기판, 도어 힌지, 정수기 필터 등 냉장고 소형 부품이 담긴 박스를 이곳에 올리면 필요한 구간으로 자동 배송한다.

지상에는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들이 바쁘게 돌아다니며 냉장고 컴프레서나 냉각기 등이 담긴 최대 600kg의 적재함을 최적의 경로로 자동 운반한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공장…업무 효율↑

▲LG스마트파크 생산라인의 고공 컨베이어는 부품이 담긴 박스를 고공으로 올린 뒤 필요한 작업 구간으로 자동 배송한다. (LG전자는 최근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스마트파크(창원사업장 새 이름)에서 새롭게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을 완료하고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2017년부터 총 800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메카인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

LG스마트파크는 AI 로봇을 투입해 생산 효율은 높이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로봇은 위험하고 까다로운 작업을, 작업자는 생산라인ㆍ로봇 작동 상황 등을 모니터링, 컨트롤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로봇은 화염이 발생하는 용접 라인에서 고주파 용접 기술을 딥러닝하고 카메라로 위치를 정밀하게 인식해 균일한 온도ㆍ시간을 맞춰 용접한다. 또 3D 비전 인식 기술을 갖춘 로봇은 20kg에 달하는 냉장고 도어를 들어 본체에 조립한다.

LG전자는 이번 스마트파크 구축으로 생산성을 20% 향상시켰다. 새로운 냉장고 모델 생산을 위한 라인 개발 및 구축 기간도 30% 짧아졌다.

또 스마트파크에 ESS(에너지저장장치),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기술을 적용해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을 약 30% 개선해 탄소배출량도 감축했다.

LG스마트파크가 2025년 최종 완공되면 기존 최대 200만 대 수준인 냉장고 생산 능력은 300만 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능화 공정 기술을 글로벌 생산 법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2017년부터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 창원에 있는 LG스마트파크에서 새로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은 1차 준공을 하고 1단계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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