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주목받는 전기 운송수단

입력 2022-03-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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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등록차량 100대 중 1대는 전기차
이달 전동킥보드 이용자, 전월비 76% 급증

▲ (뉴시스)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값에 전기차, 전동 킥보드 등 전기 운송수단이 각광 받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전기차는 24만1180대를 기록했다. 국내 등록차(2501만5291대) 100대 중 1대는 전기차란 얘기다.

전기차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0.1%를 넘긴 이후 △2018년 0.24% △2019년 0.38% △2020년 0.55% △2021년 0.93%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규모 확정과 함께 유가 상승이 전기차 구매·등록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동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이달 ‘티맵 앱’을 통해 전동킥보드 이용한 사람은 전월대비 76% 늘었다. 신규회원도 35%나 불었다.

이런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포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7~13일 간 미국 자동차 거래사이트 에드먼즈에서 차량 구매를 고려한 이용자 4분의 1가량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를 고려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39%, 한달 전과 비교하면 84% 늘어난 수치다.

애드먼즈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는 휘발유 가격과 환경에 관한 관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인기에 차량 인도 시기가 늦어지자 사람들은 대안으로 전동 킥보드를 사고 있다. 마이애미의 전동 킥보드 제조업체 플루이드프리라이드는 이달 매출이 전월에 비해 2배 늘었다.

▲ (연합뉴스)

소비자 관심은 ‘기름값이 언제까지 오르는가’이다. 지난해 3월 말 배럴당 60~7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WTI)는 최근 100달러 선에 걸쳐 있다. 이달 초에는 12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국내 휘발유값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심지어 올해 초 리터당 1400원대였던 경윳값은 석달 만에 1900원을 넘기며 30% 이상 치솟았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앞으로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할 수 있겠지만 러시아의 원유 수출 차질로 인해 하방선은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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