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5차 회담 종료…러시아 “키이우ㆍ체르니히우 공격 대폭 축소”

입력 2022-03-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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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차관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 사안 실무 영역으로 넘어간 점 고려"
우크라 대표단 "정상회의 추진하기 충분한 논의 이뤄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오른쪽) 러시아 대표단장이 29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회담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스탄불/타스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 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양국 협상이 진전을 보일 기미를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터키에서 열린 5차 회담 후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 인근에서의 군사활동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민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관한 회담이 실무 영역으로 옮겨간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침공 전략에 대한 변경은 평화 회담에 합의하고 서명하기 위한 향후 협상의 상호 신뢰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측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회담에서 의미 있는 논의가 있었고, 우크라이나 측 제안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오늘 회담에선 양국 외무장관이 조약에 서명하는 동시에 정상회의가 열리는 방안을 논했다”며 “합의를 신속히 추진하고 타협한다면 평화 가능성이 훨씬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군사활동 축소가 휴전은 아니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의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대표는 “오늘 회담은 정상회의를 추진하기 충분했다”며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와 유사한 수준의 확고한 국제적 안보 보장 메커니즘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합의가 이뤄지기 전에 우크라이나 전역에 완전한 평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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