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파리서 개최, 환경분야 행동 강화 선언문 채택 예정
코로나19로 6년 만에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각국은 환경분야 행동 강화를 촉구하는 장관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국은 2050 탄소중립 설정 등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 노력을 국제사회에 공유한다.
환경부는 30일과 31일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환경정책위원회(EPOC) 장관급회의에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이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장관회의는 OECD 회원국들이 환경정책 방향을 협의하는 최고위급 회의다. 1974년 1차 회의가 개최된 후 약 4년 주기로 총 11회에 걸쳐 열렸으며, 국제 환경질서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는 2016년 9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제11차 환경장관회의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예정됐다 올해로 연기됐다.
'모두를 위한 회복탄력적이고 건강한 환경 보장'을 주제로 한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38개국 회원국의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기후재원 마련 및 플라스틱 오염 대응 등을 다루는 총회와 생물다양성, 환경보건 등을 다루는 분과회의를 통해 OECD의 환경 분야 행동 강화를 촉구하는 장관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한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2050 탄소중립 및 상향된 2030 NDC 이행을 위한 탄소중립기본법 시행,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 도입 등 한국의 기후변화 정책 노력을 국제사회와 공유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다회용 용기 사용 확대 등 순환경제 사회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도 국제사회에 소개한다.
아울러 기후행동 프로그램(IPAC)에 대한 재원 기여 선언, 탄소가격 포괄적 프레임워크(IFCP) 논의 지지 등을 통해 OECD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한 장관은 이번 회의 참가를 계기로 독일, 덴마크, 콜롬비아 등 주요국 수석대표 및 OECD, 유엔환경계획 등 국제기구 대표와 양자회담을 열어 기후·환경 분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