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공공기금 자산운용, 금리 인상·우크라 사태로 변동성 확대"

입력 2022-03-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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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금 자산운용 간담회 개최…"국내채권 위주 자산운용 벗어나야"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이 3월 25일 서울 중구 한국투자공사에서 열린 ' 주요 공공기금 자산운용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25일 공공기금 자산운용과 관련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유동성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국제사회의 대(對) 러시아 제재로 인한 유가 상승, 원자재 수급 불안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안도걸 차관은 이날 한국투자공사 회의실에서 공공기금 자산운용 담당자, 자산운용 분야 민간전문가 등과 '공공기금 자산운용 간담회'를 열고 기금 여유자금 운용의 위험요인 점검을 점검했다.

안 차관은 "공공기금 자산운용 실적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견조한 수익률을 보였다"면서도 "작년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 등 투자여건 변화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자산운용 규모가 큰 기금 위주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공공 기금별 수익률 실적 차이의 주요 원인으로 투자 다변화를 지적하면서 "대부분 국내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공공 기금을 중심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상승 추세에 따른 채권가격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평가했다.

안 차관은 올해도 대내외 경제·금융의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 변화에 대처해 각 기금은 보유·운용 중인 자금의 특성을 고려,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적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하방리스크에 대처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안전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채권 위주의 자산운용에서 벗어나 해외투자 등 투자대상을 분산·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주식·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과 수익률 상관관계가 낮은 대체투자의 비중을 확대하고, 전담조직 등 자산운용체계를 갖추기 어려운 중·소형 기금은 공공자금 전용 운용기구인 연기금투자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완전위탁형 제도 활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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