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 10년來 최고

입력 2022-03-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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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 덜해 진입장벽 낮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소형 평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소형 평형은 비교적 가격 부담이 덜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 거래량 조사 결과, 올해 1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용면적 60㎡형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47.01%로 전년 동월(43.65%) 대비 3.35% 증가했다. 연도별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 45.09%로 지난 10년간(2012년~202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아파트 매매에 나선 수요자 중 절반은 소형 평형을 선택한 셈이다.

수요가 늘다 보니 가격 상승 폭도 높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수도권 아파트 전용 60㎡형 이하 매매가격 상승률은 17.7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전용 61~85㎡형 이하 15.13%, 전용 85㎡형 초과 1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비교적 자금 마련의 부담이 덜한 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9억 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로 낮으므로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9억 원 이하 소형 평형에 몰렸다는 것이다.

소형 평형의 주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적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 대비 상대적으로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적고, 최근 특화 설계가 다양해지면서 중형 못지않게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소형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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