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40여 분간 '합당' 회동…다음 달 9일 전엔 마무리

입력 2022-03-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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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실무협상단 구성키로
구체적 합당 방안에 대한 논의는 없어
당명 변경 안 할 듯…李 "쟁점 안 될 것"

▲안철수(왼쪽)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비전코리아 제31차 국민보고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위해 3인의 실무협상단 구성을 약속했다. 양측은 적어도 다음 달 9일 전엔 합당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합당 절차는 실무협상단을 통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찾아 안 위원장과 40여 분간 회동했다. 두 사람은 회동을 마치고 프레스 라운지 앞에서 악수하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실무 협의보단 합당 협상을 위한 실무진 구성만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합당에 전체적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선 3인의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양당 간 3인씩 뽑아서 실무협상단을 가동할 것이고 양당 간 정강·정책 철학의 결합과 융합을 위해 각 2인씩 정강·정책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 역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통합된 공관위가 양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공천 심사할 것"이라며 "통합 공관위 출범에 무리 없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저희가 진행하기로 했고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들도 다음 달 9일 예상되는 공직 후보자 역량 강화 평가(PPAT)에 같이 참여해서 공통의 기준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당의 합당 마지노선은 다음 달 9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정확한 날짜를 합의한 건 아니지만, 통합 공관위에 방점을 찍은 걸 이해하면 짐작 가는 날짜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합당을 통한 당명 변경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안 위원장 역시 이에 대한 요구를 이 대표에게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안 대표께서 당명 변경에 대한 요청은 없었다고 명확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은 쟁점이 되지 않을 거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당명변경 여부가 당 대 당이냐 흡수통합이냐의 법적인 분류기준이 아니다"라며 "양당이 시너지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 최대한 국민의힘 측에서 국민의당의 사정을 배려하는 것이 저의 대표로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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