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다시 1520원선을 돌파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일보다 3.5원 상승한 15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칠 경우 지난 1998년 3월13일 1521.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519.0원으로 출발해 매물이 유입되면서 1517.0원까지 떨어졌으나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524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경상수지가 4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된 점도 외환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22% 하락하며 연일 하락세를 지속했고 이날 코스피지수도 1% 정도 하락하고 있다. 13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해 온 외국인은 이날 소폭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의 약세가 연일 지속되면서 환율의 상승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관망 자세를 보였던 당국의 개입 여부가 환율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