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3형제 참변’ 용의자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증거인멸 위해 순차적 범행

입력 2022-03-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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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3형제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의 용의자가 증거인멸을 위해 순차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30대 A씨는 지난 21일 사천시 사천읍의 한 주택에서 B·C씨(60대)와 D씨(50대)를 흉기로 살해하거나 중태에 빠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일 오전 7시 30분께 집에 있던 D씨를 만나 둔기로 가격해 살해했다. 이후 A씨는 D씨의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행위를 했다.

하지만 9시경 C씨가 세차를 위해 집을 찾았고 A씨는 또 C씨를 흉기로 내리쳐 살해했다. 해당 집은 피해 형제의 모친 명의로 D씨가 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D씨의 딸로부터 “아지가 연락이 안 된다”라는 연락을 받은 B씨가 확인을 위해 집을 찾았고 A씨로부터 또 습격을 당했다. 이들 중 C·D씨는 사망했으며 B씨는 의식 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현장 출동 당시 차를 몰고 도주하는 A씨를 발견했고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A씨는 자가 소유의 차량을 사천의 한 휴게소에 유기한 뒤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경기도 구리시에서 과일 경매사로 일했던 A씨는 D씨와 과일 유통 관련 거래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A씨가 D씨로부터 여러 차례 대금 지불을 독촉받은 것으로 볼 때 이번 사건 역시 금전에 의한 다툼에서 벌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차량 감식 등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 역시 감식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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