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했고, 장기보험 사업비도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1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보험회사(생보사 23개, 손보사 30개) 당기순이익은 8조 26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1967억 원(36.2%) 증가했다.
생보사는 3조 94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90억 원(14.2%)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매출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손익(-7000억 원)은 악화했으나,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1조6000억 원)이 크게 증가 했다.
손보사는 4조 32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7077억 원(65.2%)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장기보험 사업비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실(-1조8000억 원)이 감소됐고, 투자영업이익(4000억 원)도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224조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조 원(1.4%) 증가했다.
생보사는 120조 5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585억 원(0.8%) 늘었다. 변액보험(6.1%), 퇴직연금(5.8%) 및 보장성보험(2.1%)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6.6%)은 감소했다.
손보사는 104조 37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조 562억 원(2.0%) 증가했다. 장기보험(5.2%), 자동차보험(3.7%) 및 일반보험(8.8%)은 판매가 증가했지만, 퇴직연금(-15.7%)은 크게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2% 및 5.95%로 전년 대비 각각 0.15%p, 1.51%p 상승했다.
총자산(1358조7000억 원)은 보험료 수입에 따른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 말 대비 37조3000억 원(2.8%)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보험회사는 보험영업손실 감소(손보사) 및 투자영업이익 증가(생보사)로 지난해 대비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라는 외부요인, 일회성 배당이익 및 전년도 대체투자 손상차손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며 "향후 단계적 일상회복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수익이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금리·환율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