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북미ㆍ유럽서 첫 ‘QD-OLED TV’ 판매 돌입…“10년 만에 재도전”

입력 2022-03-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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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D-OLED 패널 적용 첫 TV 출시
약 10년 만에 OLED TV 시장 재도전
업계 “삼성-LGD 협업, 올해는 없어”

▲삼성전자의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TV인 ‘삼성 O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첫 TV를 북미ㆍ유럽 시장에 전격 출시하며 약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 재도전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QD-OLED TV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QD 명칭 없이 ‘삼성 OLED TV’라고 이름 붙여졌으며 55형ㆍ65형 등 2개 크기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뉴스룸을 통해 “주력 제품인 네오 QLED 8K 시리즈, 더 프레임 및 새로운 삼성 OLED를 포함해 2022년 TV 모델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OLED TV 신제품에 830만 개의 자발광 픽셀을 적용해 4K 해상도를 구현했다. 판매 가격은 55형 2199.99달러(약 267만 원), 65형 2999.99달러(약 364만 원)다.

삼성전자는 북미ㆍ유럽 등 해외 시장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삼성 QD-OLED TV는 3월 말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우선 시작하고 미국에서 5월 판매에 돌입한다”며 “올해 국내에서는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소니도 유럽ㆍ미국 등에서 QD-OLED TV를 판매함에 따라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시장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QD-OLED 패널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첫 OLED TV(S95B) 모델은 현재 미국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사전 주문 가능하다. (사진=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2’에서 대형 OLED 패널인 ‘QD 디스플레이’를 최초 공개한 바 있다.

QD 디스플레이는 OLED에 양자점(퀀텀닷ㆍQD)을 적용한 컬러 필터가 쓰였으며 LG디스플레이의 WOLED(White OLED)와 달리 청색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55인치와 65인치 TV 약 10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삼성전자와 소니 등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CES 2022'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부스에서 첫 선보인 QD 디스플레이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지난해 외신 및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QD-OLED 패널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 또한 공급받아 OLED TV를 투 트랙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업체의 LCD 저가 공세 등으로 LCD 패널 기반 TV를 주력해온 삼성전자가 QD-OLED로 전환을 가속하는 데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수율ㆍ생산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사 간 ‘동맹’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에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이유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올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협업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수율은 현재 60%로 올해 말 70%, 내년 80%로 개선됨과 동시에 추가 라인 증설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에서 OLED TV를 제조하고 있는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총 20곳이다. 삼성의 참전으로 OLED TV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초 박형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은 LG전자 HE사업본부장 간담회에서 “만일 삼성전자가 참여한다면 OLED TV 시장ㆍ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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