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 출마 10%·무소속 경력 15% 페널티…홍준표 출마 시 25% 감점

입력 2022-03-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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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기한 5월 9일까지로 설정
공관위원은 국민의당 몫 두 자리 남겨
이준석 개혁 의지 담긴 것으로 보여
당 관계자 "전체적인 판을 보려는 의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에게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던 지원자에게도 감점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변화의 모습을 지방선거에서도 보여 더불어민주당과 경쟁에 앞서려는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로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지방선거 체제를 가동할 전망이다.

이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1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1시간 20분가량 추가 회의를 진행했다. 추가 회의에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지도부 결정 사항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중 5년 동안 무소속 출마 경력이 있는 자에 대해선 15%, 현역 의원 참여에 대해선 10% 감점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장 출마를 고려 중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5%의 감점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해당 내용은 가이드라인 수준이라 공관위 결정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홍 의원은 숫자대로라면 (25% 감점을) 받는 게 맞다"면서도 "의결사항은 가이드라인이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긴 하다"라고 설명했다.

의원직 사퇴 마감 기한은 다음 달 30일, 최장 5월 9일까지로 설정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4월 30일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혹시 모르는 거기 때문에 마지막 데드라인을 5월 9일로 정했다"며 "출마하려는 당협위원장은 4월 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에 4월 1일까지 당협별로 운영위에서 기초의원 선출에 대한 민주적 절차를 어떻게 할지 발표해달라고 보고해달라 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오전 공관위원장으로 인선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중심으로 구성될 공관위원은 총 11명이 될 전망이다. 9명은 국민의힘, 2명은 국민의당 몫이 될 예정이다. 공관위 구성은 이르면 이번 주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허 수석대변인은 "9명 이상 공관위가 구성되는데 국민의당이 2명 함께 포함돼서 아마 11명 정도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번 페널티 적용 이유는 이 대표가 추진하는 개혁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천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게 개혁이고 원칙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며 "실력 있는 분을 선출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명확한 원칙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관계자도 "민주당은 아마 여성이나 청년에게 공천을 할당하면서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줄 텐데 거기에 맞서려면 우리도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지방선거는 인물로 승부하기 어렵기에 전체적인 판을 보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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