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ㆍKT, 콘텐츠 '동맹' 빅딜…드라마부터 음악까지 전방위 협력

입력 2022-03-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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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과 KT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 사는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드라마 제작을 비롯해 음악, 실감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벌일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첫 번째 협력 행보는 지분투자다. CJ ENM은 이날 KT스튜디오지니에 대해 10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CJ ENM측은 "채널 및 OTT 사업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KT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에 대하여 1000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했다"며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CJ ENM은 tvN, OCN 등 보유한 채널과 OTT 티빙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유통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CJ ENM과 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등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제작할 예정이다.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튜디오지니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밀리의 서재(독서 플랫폼), 지니뮤직(음원 스트리밍)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KT의 미디어 시청 빅데이터 활용도 기대할 수 있다. CJ ENM의 콘텐츠 역량과 KT의 빅데이터 역량이 결합하면 콘텐츠의 흥행 가능성 예측 등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단 판단이다. CJ ENM과 KT는 음악 사업 협력, 실감미디어 사업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콘텐츠 분야 공동사업을 위한 사업협력위원회 구성으로 추가적인 협력도 노릴 예정이다.

협력 방안에 따라 양 사는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반에 걸쳐 양사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콘텐츠, 음악, 웹소설∙웹툰 등 각 사업분야별 양사 주요 경영진이 대표위원으로 직접 참여해 공동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선도 기업인 KT와의 협력은 CJ 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경림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사장은 “CJ ENM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KT스튜디오지니는 원천 IP 및 제작역량 확보에 박차를 가해 성장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KT는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K-콘텐츠 및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CJ ENM과 다각도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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