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애플!”…‘파친코’ 윤여정, ‘미나리’ 이어 본격 글로벌 행보 박차

입력 2022-03-18 10:4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사진제공=Apple TV+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 최고 기대작 ‘파친코’를 통해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는 윤여정에게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오전 ‘파친코’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그리고 코고나다 감독, 수 휴(각본 및 총괄 제작), 마이클 엘렌버그(총괄 프로듀서), 테레사 강(총괄 프로듀서)이 참석했다.

수 휴가 제작한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다. 코고나다 감독은 하나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포함해 총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 제작했으며, 저스틴 전 감독이 다른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 제작했다. 미디어 레즈가 제작을 맡았으며, 미디어 레즈의 마이클 엘렌버그, 린지 스프링어, 대니 고린이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블루 마블 픽쳐스의 테레사 강 로우를 비롯해 리차드 미들턴과 데이빗 킴, 세바스찬 리가 공동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작품은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다.

1900년대 초 한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한 여성 선자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며, 1980년대 선자의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와 교차된다.

영화 ‘미나리’에서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스크린을 장악하는 묵직한 존재감으로 전 세계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으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는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 부문을 수상한 것으로 국내외 영화계의 역사를 새롭게 쓴 순간이었다. 그에 이어 윤여정이 애플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세계적 감독과 제작진이 함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파친코’로 돌아와 기대를 모은다.

작품에 대한 찬사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윤여정은 “늙은 배우라 반응에 왔다갔다 안 한다”고 말했다.이어 “첫 에피소드를 보고 깜짝 놀랐다. 팬데믹 동안 촬영을 하니까, 마스크도 써야하고 너무 복잡했다. 근데 첫 에피소드를 보고 ‘아 역시 애플이다’라고 생각했다”며 “다 같이 너무 잘했다. 젊은 선자도 신인이기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너무 잘하더라. 나도 굉장히 잘 봤다”고 했다.

‘파친코’에서 윤여정은 모든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 ‘선자’ 역을 맡았다. 1900년대 초 한국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선자’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윤여정은 노년 시절의 ‘선자’로 극을 이끈다.

윤여정은 “캐릭터 연구를 많이 하는 타입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는 않다. 그 순간에 집중하려고 했다. 인물이 역경에 빠졌을 때는 역경에 빠진지 모른다. 그걸 헤쳐나가는데만 집중한다”라고 캐릭터 접근법을 밝혔다.

윤여정은 앞서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다른 캐릭터다. 이름도 비슷하고 이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이 여자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나리’의 순자와 ‘파친코’의 선자가 이름은 비슷하지만 “시간, 상황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코고나다 감독은 윤여정의 연기에 대해 “한국의 역사가 담긴 지도라고 생각했다. 모든 연기에서 섬세함을 보여줘서 감탄했다”며 “카메라 앞에서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섬세한 표정과 연기력에 매료됐다. 미스테리한 표정이 있어서, 더 많은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극찬했다.

끝으로 윤여정은 “이건 애플 아니면 못했을 이야기다. 자이니치들은 우리가 독립되자마자 한국 전쟁이 있었지 않나. 그때의 지배구조가 그들을 잘 돌보지 못했었다. 국적도 잃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이들이다. 그 산 세월을 생각하니까 ‘이걸 잘해야하는데’, ‘정말 큰일났네’ 생각하면서 나도 역사를 많이 배웠다. 우리 한국 시청자들도 우리가 몰랐던 역사의 단면을 보시고 느끼시는 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파친코’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애플TV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지만 모두 구독하셔서 저희 작품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파친코’는 오는 25일 Apple TV+를 통해 3개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4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