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체감경기 전망 여전히 우울

입력 2009-0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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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BSI 76.1 그쳐...제조 비제조업 마찬가지

전경련은 최근 조사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6.1로 나타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째 부진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들어 경기가 나아질 수 있다는 응답이 소폭 증가하면서 BSI가 지난해 4분기의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다소 반등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BSI가 10개월 연속 100 이하를 밑돈 것은 정치불안기인 80년대 초반(1980.2∼1981.11)과 외환위기 때(1996.7∼1999.1)를 제외하고는 통계 작성 후 처음이다.

특히 내수(89.3), 투자(83.1), 채산성(79.3)부문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99.8)은 3월이 신규채용 시기인데다 대기업들의 고용 안정 노력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6.8), 비제조업(75.1), 경공업(71.0), 중화학 공업(78.5)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고 매출액을 감안한 기업별 가중지수는 75.1로 나타났다.

한편 2월 BSI실적은 62.4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고용(99.8), 수출(84.3), 투자(79.6), 자금사정(78.7), 내수(72.8) 등이 전반적으로 어려웠으며, 상대적으로 채산성(69.1) 부문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업(35.7), 출판 및 기록물 제작(57.9) 등의 비제조업이 부진했고 제조업 중 경공업은 섬유, 의복 및 가죽, 신발(31.8), 펄프, 종이 및 가구(35.7) 등이 낮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화학공업(66.3)은 고무·플라스틱, 및 비금속 광물(50.0), 자동차, 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53.7)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같은 경기부진세가 내달부터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전월비 조업일수의 증가, 3월 신학기 시작, 주총 마무리에 따른 신규 투자 및 새로운 사업계획의 본격적 추진 등 계절적 요인이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았다.

이와 함께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수요 일부가 되살아나고 있고 2기 경제팀의 출범과 함께, 추가경정예산 편성, 재정 조기집행, 녹색뉴딜 등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수반등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1월에 크게 감소했던 수출이 2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고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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