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이코패스” 비난한 러시아 모델,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범인은 남자친구

입력 2022-03-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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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NS 갈무리)

푸딘을 ‘사이코패스’라고 비난하던 러시아 모델이 실종 1년 만에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폭스뉴스 등 외신은 모델 그레타 베들러(23)가 자동차 속 캐리어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베들러는 SNS를 통해 푸틴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공유해왔다. 그는 실종되기 한 달 전인 지난 1월에도 푸틴에 대해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성향이 강하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가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며 “그가 러시아를 위해 한다는 일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업로드한 이유로 베들러는 실종됐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으나, 이는 남자친구 드미트리 코로빈(23)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그는 수사 당국에 베들러 살해 사실을 자백한 상태다.

살인 동기는 정치적 이유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돈 문제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베들러의 SNS에 꾸준히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범행 당시 드미트리는 베틀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새로 산 가방 가방에 시신을 넣었다. 이후 호텔에서 3일 동안 함께 지냈으며 그 뒤에는 리페츠크 지역까지 300마일을 운전해 옮겼다. 이를 끝으로 시신이 담긴 가방과 함께 자동차는 1년 동안 방치됐다.

이 사건은 베틀러의 우크라이나 친구가 그와 연락이 닿지 않자 모스크바에 있는 친구에게 실종 신고를 부탁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러시아 경찰은 수사 끝에 용의자를 드미트리 지목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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