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상임위원단, 노정희 위원장에 사과·거취 표명 요구

입력 2022-03-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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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0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전국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중앙선관위 소속 상임위원 15명이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16일 선관위에 따르면 상임위원단은 회의를 마친 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신뢰회복과 성공적 선거관리를 위한 상임위원단 건의문'을 노 위원장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사의를 표명한 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에 대한 신속한 사표 처리도 요구했다.

상임위원단은 해당 건의문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잘못된 정책 결정으로 대외적으로 선거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키고, 대내적으로는 직원들에게 자괴감과 절망을 안겨준 점에 대해 상임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실패는 국민으로부터 무능함과 불신을 받게 하고, 투표관리관 등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게 분노를 안겨줬다"며 "6월1일 동시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을 두 달 앞둔 현재 자부심과 긍지를 잃은 직원들은 공명선거 수호자로서의 사명을 잃어버리고 실의에 빠져 있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선거사무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임위원단은 "이는 당면한 지방선거의 성공적 관리를 위협하는 가장 중대하면서도 명백하게 예견되는 위험이라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대외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거취 표명이 필요하고, 사무총장의 사표가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의문 내용은 중앙선관위 내부 게시판 글을 통해서도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문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 중 13곳인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세종·경기·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 상임위원과 중앙선관위 소속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15명이 참여했다. 선관위 상임위원은 총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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