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쓴소리' 자임한 尹 당선인 정무특보 장성민 "쓴소리 거침없이 할 것"

입력 2022-03-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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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와서 야당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
尹 후보 시절 쓴소리 건네며 비판적 기조
정무 역할 담당하며 반대 목소리 전할 듯
향후 역할 묻자 "안정적 국정운영에 충실"

▲지난해 9월 9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시그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공개면접에서 장성민 당시 예비후보가 면접에 앞서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무특보로 임명된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윤 당선인을 향해 가감 없이 쓴소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부터 비판적인 메시지를 계속 내왔던 만큼 '여당내 야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장 이사장은 16일 오후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나를 옆에 와서 (윤 당선인이) 좀 해달라고 하는 말씀은 야당을 해달라는 것이다. 그다음은 반대자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민심의 쓴소리를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니 그렇게 세 가지를 원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장 이사장은 윤 당선인이 경선 후보 시절 비판적인 메시지를 꾸준히 낸 바 있다. 윤 당선인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장 이사장에게 야당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무특보 선임 배경에 관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부터 경선관리위원회에서 자제요청을 받을 정도로 당선인에 가장 비판적인 기조를 견지해왔던 분"이라며 "1차 컷오프 탈락 후 윤 당선인이 장 이사장에 쓴소리를 요청해 대선 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내부에선 벌써 장 이사장의 정무특보 선임을 두고 '쓴소리 특보'라는 말까지 나온다. 장 이사장은 "제가 할 수 있는 건 야당의 목소리, 반대자의 목소리, 민심의 진짜 쓴소리"라며 "가감 없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에 그런 부분이 필요하시다면 저는 요구한 부분을 충실하게 말씀드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운영 기간 여당과 야당, 정치적 판단, 국정운영 등에 관해 윤 당선인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는 "여당, 야당, 지자체 할 것 없다. 정치적 판단이나 정무적 판단, 국정운영 등이 다 정치"라며 "정치적, 정무적 판단까지 전부 다 보는 것"이라고 정무특보 역할을 설명했다.

지방선거 출마와 입각 등 다른 역할에 관해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장 이사장은 "그런 건 아무 생각이 없고 일단 윤 당선인을 보좌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윤 당선인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필요한 부분만 제가 충실하게 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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