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라트바이오, 7조 규모 시장 대체 혈액시장…유전자교정 기술 이용 인공혈액 개발 추진

입력 2022-03-1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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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CI

툴젠과 라트바이오가 약 7조 원의 시장 규모가 형설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대체 혈액시장에 도전한다.

툴젠과 라트바이오가 인공혈액 등 이종이식 분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교정 소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 기관은 툴젠의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및 라트바이오의 유전자교정 동물 개발 기술을 활용해 유전자교정 소를 이용한 인공혈액 개발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의 유전자교정 동물 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1억1850만 unit의 혈액이 기증되지만, 글로벌 수요 대비 부족한 상황이며 지역적 불균형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oberts et al., 2019, The Lancet 보고서에 따르면 195개의 국가 중 119개의 국가가 혈액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

또 수혈에 의한 바이러스 등 질병의 전파 역시 우려되는 상황으로 수혈로 인한 HIV, HBV, HCV, Syphilis 등에 감염되는 사례가 약 5.54%에 달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체 혈액 시장은 매년 20.5% 수준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 약 7조 원(62억 달러)의 시장 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러한 긴급한 혈액 수요를 충당할 수 있고,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대체혈액 제제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혈액 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이식은 지난 1월 미국 매릴랜드대학 연구팀과 미국의 바이오기업 리비비코(Revivicor)사가 유전자교정 돼지의 심장을 인간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하며 기술의 실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특히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은 이종이식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인 면역거부반응 극복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툴젠은 기술이전, 공동연구 등의 방식으로 옵티팜, 제넨바이오 등 국내 이종이식 대표 기업들과 협력 하며 기술력을 쌓아 왔다”며 “정부가 2021년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통해 밝힌 바 있는 인공혈액 상용화 지원 계획에 맞춰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한 인공혈액 개발을 라트바이오와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구 라트바이오 대표는 “라트바이오는 지난 2021년 툴젠과 CRISPR/Cas9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축산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신품종 소를 개발하고 있다”며 “양사의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쌓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사업화 해 나가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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