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5년 만에 변하는 ‘탈원전’ 정책…날개 단 원전주株

입력 2022-03-1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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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을 찾아 꽃다발을 받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원전주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윤 당선자의 원자력발전 재개 공약이 부각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전 테마주인 우진, 한신기계, 삼영엠텍, 일진파워, 우리기술 등 관련 기업 주가는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속도 조절 시사 발언과 윤 당선자의 공약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탈원전 정책을 ‘백지화’하고 원전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 정책이 5년 만에 180도 뒤집히는 것이다.

신한울 3·4호기 건설도 즉각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노후화로 폐쇄된 월성 1호기 재가동 검토,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가속도 강조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대열에도 본격 합류할 전망이다. SMR은 발전량은 적지만 개발비용 및 기간이 짧다. 미국과 영국은 일찌감치 SMR 상용화에 착수했다. 유럽연합(EU)은 탈원전 기조가 강하지만 최근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 안에 원전을 녹색사업으로 분류하며 복원 전 여지를 남겼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원전 관련주에 대해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에너지 가격 상승 국면에서 원전 비중 확대를 통해 발전 비용을 낮추거나 전력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 중 하나는 불가피하게 시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에너지 가격 상승 국면에서 원자력 비중 확대를 통해 발전 비용을 낮추거나 전력 가격을 현실화하는 것 중 하나는 불가피하게 시행될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에서 대선 후보마다 의견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동안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상을 미뤄왔던 전력 가격 인상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원자력의 발전비중 30%대 유지와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신한울 3ㆍ4호기의 공사 재개, 월성 1호기 재가동 검토, SMR 개발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탈원전 정책 이후 축소됐던 원전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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