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GTX 올라탄 경기 이천…부동산 한파에도 신고가 속출

입력 2022-03-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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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째 상승…섣부른 투자 금물

▲경기 이천시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 단지 조감도. (자료제공=GS건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경기 이천시 아파트값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서울과 비교해 아파트값이 덜 올랐다는 저평가 인식에 향후 교통호재가 많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수요자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최근 아파트값이 오를 대로 오를 만큼 시장 진입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천시 아파트값은 이번 주(이달 7일 기준) 0.24% 올라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천시 아파트값은 2020년 11월 셋 째주(0.05%)부터 1년 4개월째 상승 중이에요.

비규제지역·교통호재에 아파트값 강세

이천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수도권에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이천은 여주, 포천, 가평 등과 함께 몇 안 남은 비규제지역으로 대출·전매제한 등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요.

비규제지역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만 지나면 가구주, 가구원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청약 당첨 후 6개월 뒤 전매가 가능한 데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로 규제지역보다 대출 규제가 덜해요.

평택부발선이 4차 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서 교통호재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철도가 개통되면 부발역에서 경강선으로 갈아타 판교를 거쳐 강남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천시는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해 젊은 층 수요가 탄탄해요. 이천 하이닉스에 근무하는 직원만 3만 명에 달하며, 하이트맥주와 현대엘리베이터 등의 대기업이 이천에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덕평 쿠팡 물류센터를 비롯한 대형 물류센터도 속속 자리를 잡는 상황이라 일자리가 더 늘어날 전망이에요.

아파트값 상승세도 돋보입니다. 갈산동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형은 1월 4억9800만 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이는 지난해 8월 4억25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7300만 원 높은 금액이에요. 현재 호가는 5억~6억 원 선에 형성돼 있습니다.

부발읍 아미리 ‘현대성우오스타 3단지’ 전용 84㎡형은 지난달 14일 4억8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지난해 8월 3억99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신고가로 나온 매물이 잇따라 팔려나가고 있어요. 현재 호가는 5억 원에 달해요.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월 수도권 광역 교통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GTX 확대 공약에 기대감 상승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추가 신설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 중인 A~C노선에 D, E, F노선을 신설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에요.

앞서 문재인 정부가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구간을 연결하기로 한 D노선은 수도권 남부 동·서를 더블 Y자로 연결하는 쪽으로 선회했어요. 김포에서 인천(원당~계양)~부천 대장~부천종합운동장~서울 신림·강남·삼성·잠실~하남 교산~남양주 팔당 구간이 한 축으로 하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분기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삼성역에서 경강선을 활용해 수서~성남~광주~이천~여주를 잇게 돼요.

다만 이들 지역에 대한 섣부른 매수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에요.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비규제지역인 데다 교통호재가 많아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가격이 오르다 보면 규제지역으로 묶일 수도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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