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200 편입 첫날 공매도 우려에 신저가를 나타냈다.
11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6.23% 떨어진 39만10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기관과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각각 39억8500만 원, 15억9400만 원 팔아치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상장 특례편입을 충족하면서 이날 코스피200, 코스피100, 코스피50, KRX1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이후 공매도가 가능해져 편입수요와 투기적 매도 충돌로 인해 가격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재료 가격 급등도 LG에너지솔루션 생산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에만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가격이 41% 상승했고 전구체 구성요소인 니켈, 코발트, 망간 가격이 각각 26%, 7%, 2% 올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홍콩계 증권사 CLSA는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고 목표주가 45만 원으로 유지한 바 있다. 전기차 산업의 반도체 공급망 차질 우려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평가했다.
켄신 CLSA 연구원은 9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4394억 원, 영업이익 757억 원을 달성했는데 전기차 배터리 판매 수요 회복으로 3분기에 10% 이상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으나 자동차 칩 쇼티지(부족)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예상보다 적은 상승 폭(1.7%)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