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두 자매, 주차 차량서 흉기 찔린 채 사망…母는 의식 잃은 채 발견

입력 2022-03-1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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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전남 담양에 주차된 차량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9일 전남 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경 담양군 담양읍 담양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여성 A씨(25), B양(17)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뒷좌석에 있던 C(45)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사망한 두 사람과 모녀지간이다.

앞서 경찰은 오전 9시30분경 C씨의 남편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수색에 나섰다가 해당 차량을 발견했다. 운전석에는 A씨가 탑승해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B양이 탑승해 있었다.

경찰은 블랙박스 등 추가 수사를 벌인 결과 C씨가 지인에게 4억원 가량의 투자사기를 당한 사실을 파악했다. C씨는 전날 남편과 “지인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으니 고소장을 제출하자”라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C씨는 9일 새벽 두 딸과 함께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나섰다가 연락이 끊겼고, 남편은 이날 오전 8시경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세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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