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어울림네트가 생산 판매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수제 수퍼카 ‘스피라’가 양산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피라’ 한 대 값은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자동차이지만 예약주문이 벌써 20대를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 어울림네트가 120대 정도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괄목할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어울림네트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전시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수제 수퍼카 스피라가 양산을 앞두고 2009년식 양산형 스피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스피라는 스피라 터보 모델로써 기존 스피라 터보의 에어로파츠 등이 차별화됐는데, 특히 리어범퍼 디퓨저는 레이싱카의 혈통을 그대로 이어 받은 듯이 날렵하고 강인한 느낌을 주고 있다.
사이드 에어댐 역시 차분한 기존의 디자인에서 좀 더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느낌을 강조했으며, SPIRRA-T 라는 모델명을 새겨 넣어 아이덴티티를 부여했다.
어울림네트 관계자는 “유럽 등 해외 수출 시장도 판로를 고려하고 있다”며 “예약 판매 대수가 20여대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울림네트의 스피라를 구입해서 타려고 해도 당장은 어렵다.
소량생산 자동차 인증제도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부가티 베이롱 같은 1000마력이 넘는 수퍼카들은 공인된 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연간 100대를 생산하는 차량과 100만대를 생산하는 차량이 모두 동일한 인증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캐파가 작은 중소기업이 어찌 큰 덩치의 슈퍼카를 만들 수 있겠냐며 시큰둥한 반응 보이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어울림네트 관계자는 “올해 5월말에서 6월말 정도면 정부 인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스피라가 대한민국 전국의 도로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도록 꼭 해낼 것이니 우리를 믿고 응원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