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할 수 있는 대응 다 하겠다…법적 대응도 분명히 할 것"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싼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법적 조치는 물론 정치공작으로 이어질 것을 염려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은 선거 막판 패색이 짙어지자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정치조작, 여론조작을 무차별적으로 자행했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고 선거 뒤에도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전날 뉴스타파는 보도를 통해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 씨를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소개했고 이를 통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후보가 한 주임검사를 통해 수사를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권 본부장이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권 본부장은 "이재명과 민주당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치졸한 정치공작에 속을 국민이 없다"며 "기획된 정치공작으로 정권교체 열기를 막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짜뉴스로 속일수록 국민의 강고한 심판 의지를 꺾을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정치공작 중단을 선언하고 국민께 사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 차원의 대응과 관련해선 "할 대응은 다 하겠다"며 "허위사실 유포를 과거에 한번 대법원에서 무죄판결 받아 안심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선거판을 혼탁하게 하고 민의를 왜곡하는 부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다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은혜 공보단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스타파가 전날 보도한 녹취록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가리려는 조치라고 해석된다"며 "오히려 이 후보와 대장동 일당의 긴밀한 협조 의혹은 어디까지인지, 4000억 원 도둑질이라 표현한 국민의 피눈물 나는 돈은 어떻게 화천대유의 종잣돈이 됐는지 실체를 묻고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공보단장은 동시에 지난해 11월 24일 이뤄진 조 씨의 검찰 진술 조서를 공개했다. 해당 조서에선 조 씨가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답변한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해당 녹취록의 짜깁기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권 본부장은 "좀 더 확인해봐야 되지만, 짜깁기한 흔적이 굉장히 많다"고 우려했다. 이영 의원도 "편집은 분명한데 의도가 다양할 수 있다"며 "음성 파일 짜깁기를 하면 파형 변화가 있다. 전문가들과 추가 2차 검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