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제주부터 종단 유세

입력 2022-03-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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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부산시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 유세에서 배우 김하균과 소화제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국정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바로 실전”이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하며 “172석의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5000여명(경찰 추산 2000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펼친 유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방언을 활용해 청중들과 함께 “준비됐나. 준비됐다”를 외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소화제 광고로 인기를 끈 부산 출신 배우 김하균 씨가 등장해 이 후보와 함께 패러디 연기를 선보였다.

이 후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신속하게 만들고 남부 수도권 경제수도를 확실하게 만들어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부산에서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거가 초박빙이라고 한다”며 “어디 모 군에서는 군수 선거를 하는데, 동표가 나와서 한 표 차이로 뒤집힌 데도 있다. 두 표, 세 표차로 떨어지면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근소한 차이로 떨어질)리 없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다”며 “투표 끝나신 분들이 주변에 많이 알려주시고,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해서 확실하게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대전, 청주를 훑는 종단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시간상 유세일정을 취소한 점을 들어 “여러분을 15분 만나뵙기 위해 비행기 타고 왔다”며 “제주도는 비록 작은 섬이지만 당당한 대한민국 17개 시도의 멤버다.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안보 관련 발언을 겨냥해 “다시는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되고 통합된 나라, 증오와 분열이 없는 살상이 없는 그런 제주도를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제압은 조용히 하는 것이고 평화와 대화는 요란히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웃과 공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한 ‘김만배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따로 가졌다. 부산은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 사건 관련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이 후보는 부산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무려 4만 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당시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면서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위대한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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