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美 수출

입력 2022-03-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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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원전 가동중단에 따른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 수요 증가로 수주 활성화 예상

▲세아베스틸 임직원들이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미국 수출을 기념하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이 국내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CASK)’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한다. 글로벌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은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17기 중 초도품 3기를 원전 선진시장인 미국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9년 9월 국내 최초로 ‘오라노티엔(Orano TN)’으로부터 수주받은 물량이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는 원전 가동 시 사용한 핵연료를 안전하게 운반 및 저장하는 용기다. 원전의 운영,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원전 해체 시에도 안전하게 핵연료를 처리하는데 필수적인 제품이다.

세아베스틸에서 납품할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는 오라노티엔을 통해 미국 내 에너지 기업에 공급된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수주 이후 3년여간 원자력 국제 기준에 맞춰 제품 설계 및 조립, 열전달 테스트 등의 기술 신뢰성 확보 과정을 거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양산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내에는 초도품 물량의 추가 공급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물량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세아베스틸은 국내 및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완제품 납품에 앞서 ‘오라노티엔’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의 품질 테스트, 조립, 검수 등 국내 납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국책 과제의 위탁연구기관으로 참가해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함께 사용후핵연료 심층처분시스템 처분 용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원전해체시장 규모는 2050년까지 약 550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원전시장 또한 2017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2기의 원전이 영구정지 되는 등 임시저장시설 대부분이 포화상태를 앞두고 있어, 국내외 원전해체 시장의 사용후핵연료 저장 용기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용기 초도품 납품을 통해 엄격한 납품 기준을 요구하는 미국 원전시장에서 세아베스틸의 제작 기술을 인정받게 되었다”라며 “국내 및 글로벌 원전해체시장 수주 확대를 통해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용기 사업이 비 자동차 특수강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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