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안철수 고향 부산서 “安 사퇴는 철수 아닌 진격”

입력 2022-03-04 14:16수정 2022-03-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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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와 더 좋은 나라 만들기 위해 사퇴하신 것"
"安 정치찰학과 가치 외연 넓혀 국민 더 잘 모실 것"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오전 부산 이마트 사상점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안 대표는 단일화로 사퇴하셨지만 이는 철수가 아닌 정권교체와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제기된 안 대표를 향한 '또 철수'라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어제 아침 안 대표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의 진격”이라며 “국민의힘도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정치 철학과 가치의 외연을 더 넓혀서 국민을 더 잘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전권 대리인으로 역할을 해준 장제원 의원을 향해선 “단일화 과정에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서로 간에 가질 수 있는 불신을 제거하고 저와 안 후보가 서로 믿고 신뢰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처음으로 단일화를 위한 전권 대리인이 장 의원임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 총괄실장을 맡는 등 최측근으로 활동하다 '백의 종군'한다며 직책을 내려놨던 장 의원이 전권 대리인 역할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또 다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도 불거지기도 했다.

윤 후보는 또 사하구로 유세에선 “이제 속으시면 안 된다.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이지 민주당의 패거리 정치 하는 국회의원들이 주인이냐”라면서 “투표로 심판해 이 사람들을 갈아치워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주권자가 되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이른 아침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후 윤 후보는 부산 남구의 재한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이 사전 투표에 참여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선 "오늘 일정이 부산 쪽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여년 전에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라 감회가 새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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